
10일 박준희 측 관계자는 세계닷컴에 “90년대 고교생 가수로 활동하던 가수 박준희가 자신의 생일인 7월9일, 의미 있는 새 음반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박준희는 1992년 댄스곡 ‘눈 감아봐도’로 데뷔한 후 김영완, 김송 등과 함께한 그룹 콜라의 리드보컬로 ‘모기야’ ‘우울한 우연’ 등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돌연 가요계를 떠나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찾기 위해 가수를 잠정 은퇴한 그는 음반기획자, 인터넷 방송 PD, 작가, 실용음악과 교수, 칼럼니스트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1년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아티스트 9인의 성공기를 담은 에세이 ‘음악또라이들’을 출간했으며, 2012년에는 삼성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 ‘K-POP 한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박준희는 “이제 내가 해야 할 음악에 대해 분명한 확신이 들었다”며 “음악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함께할 수 있기에 전혀 조급해 하지 않았다. 노래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설렘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고 말했다.
새 미니앨범은 박준희가 20년 만에 직접 프로듀서로 나섰으며, 그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작곡가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준희의 남편이자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 EXO의 곡들을 작사한 홍지유와 카라, 인피니트, 장나라 등의 곡을 작업한 이창현 작곡가, 드라마 ‘주몽’과 뮤지컬 ‘청년 장준하’ 삽입곡과 아이유, BMK 등의 곡을 만든 이영준, 그리고 ‘산골소녀의 사랑이야기’로 잘 알려진 음유시인 예민 등이 참여했다. 박준희와 20년 넘게 우정을 나눠온 가수 현진영은 흔쾌히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 중 5곡은 박준희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오랜만에 솔로음반을 준비하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그만의 부드러운 중저음에 녹여냈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앨범을 작업한 지난 1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가수이자 작가로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자신의 생일인 7월9일 새 음반을 내고 가요계로 돌아오는 박준희는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신문칼럼(세계일보, 박준희의 뮤직칼럼)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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