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우승을 한 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은 지난 2009년의 가슴축소수술 전력 때문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할렙은 “가슴이 너무 무거워 상대 샷에 빠르게 반응하기 어렵다”며 “허리 통증까지 생겨 내가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가슴축소수술의 이유를 설명했다.
할렙의 수술 전 가슴 치수가 86㎝에 E컵이었으나 수술을 받고 나서 C컵으로 두 컵이 줄었다. 그 후 그의 테니스 기량은 향상돼 300위권에서 올해는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 6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올해 프랑스오픈 전까지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7차례나 투어 단식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수술 당시 팬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결사반대 의견을 내 해외토픽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가슴이 큰 고민은 가슴이 작은 고민보다 적지 않은데, 첫째 무거운 가슴 때문에 어깨와 허리· 목 부위에 만성 통증을 앓게 되고, 둘째 불편한 보정속옷착용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셋째 피부에 트러블과 상처가 생기고 몸매보다 큰 옷을 입게 되어 뚱뚱하다는 오해를 받게 된다.

이런 여성들은 가슴이 커 둔해 보이는 여자로 오해 받기도 하고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슴에만 머무는 것 같아 정신적인 상처를 받기도 한다.
출산 후 모유 수유 후에는 가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항상 가슴을 웅크리고 다녀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 고가의 수술비와 수술과 마취와 흉터를 무릅쓰고 수술을 하려고 할 때면 ‘미혼이라는 점’과 ‘유방암은 괜찮은지’· ‘앞으로 수유할 때 문제가 없는지’ 등 걱정을 하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한방가슴축소다. 이는 한방 가슴 성형의 한 방법으로 확대를 원하는 환자 층보다 수가 적어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 고민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한방가슴축소를 주로 치료하는 A 한의원 송진호 한의사는 “한방 가슴 축소가 수술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 더불어 수술과 흉터에 대한 부담도 적다. 하지만 수술보다는 더 가슴이 적게 줄게 된다”며 “환자분의 기대치와 다른 조건들을 살피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한방가슴축소가 가격이 싸지만 지방만 줄이지 않느냐는 문의가 종종 온다. 하지만 한방가슴축소는 유선을 천천히 퇴화 위축 시키고 지방을 같이 축소시킨다. 그래서 지방흡입과는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흉터나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많이 줄이길 원하는 사람들은 수술 외에는 답이 없다. 따라서 상담을 오면 먼저 환자가 원하는 내용과 저희가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을 설명하고 저희가 할 수 없는 것을 원하면 수술을 권한다”며 “환자의 요구를 충분히 한방가슴축소로 충족시킬 수 있으면 한방 치료를 권한다”고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피로· 육류와 우유 등의 식단· 여성호르몬· 수면습관· 브래지어의 종류에 따라 짝가슴이 되거나 가슴이 급격히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가슴 관리에 대한 지식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늦게 자거나 밤낮이 바뀐 경우 급격히 가슴이 커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슴축소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체중이 늘면 가슴부터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 가슴을 제외한 부분이 주로 빠진다. 하지만 가슴확대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체중이 늘면 가슴을 제외한 부분만 늘어나고, 체중이 줄면 가슴부터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체중의 변동이 여러 번 반복되면 큰 가슴은 더욱 커지고 작은 가슴은 더욱 작아지게 된다. 이에 가슴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체중 변동에 따른 가슴 크기 변화에 대해 미리 이해하고 주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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