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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마다’…도둑으로 전락한 엘리트 40대 男

입력 : 2014-06-09 10:36:02 수정 : 2014-06-09 14: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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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 후 사법고시에도 합격했던 40대 남성이 도둑으로 전락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가리켜 ‘악마’라며 스스로 최면까지 걸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아파트에 침입해 집주인을 위협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45)씨를 붙잡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주부 혼자 있는 아파트를 골라 침입한 뒤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6차례에 걸쳐 총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다.

김씨의 범행수법은 매우 치밀했다. 그는 USB 메모리 크기의 카메라를 우유 투입구에 넣어 빈집인지 살폈으며, 집주인이 있는 경우에는 흉기로 위협했다. 특히 집주인으로부터 알아낸 카드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입출기(ATM)에서 직접 돈까지 뽑는 대담함까지 드러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김씨의 원룸에서는 ‘나는 악마다’라고 쓰인 노트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옥수 신창원, 택시 살인마 온보현 등과 관련된 공부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소재 명문대를 나온 김씨는 사법고시 1차에는 합격했지만, 2차시험에서 떨어진 뒤 대기업 계열 복지재단에 입사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둔 뒤 차린 사업이 망하고, 아내와도 별거에 들어가자 김씨는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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