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때 일명 ‘나바호 코드 토커(암호 통신병)’로 처음 참전했던 미국 인디언 나바호족 29명 가운데 최후의 생존자인 체스터 네즈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네즈는 이날 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네즈는 1942년 미 해병대에 암호 통신병으로 고용돼 남태평양 괌과 과달카날섬 등에서 복무하며 나바호족 언어로 암호를 만들고 전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나바호족 언어는 나바호족이 아니면 구문과 음색을 배우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복잡하고 어렵기로 유명하다. 나바호족은 역대 외화 흥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의 모티브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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