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왼쪽 무릎에 건염을 앓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지난 3일 재활치료사와 함께 잔디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했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건초염은 건(힘줄)을 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 공간에 염증이 잃어나는 질환이다. 심각한 병은 아니어서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 쉽게 완치된다.
문제는 호날두가 건염에서 완쾌된다고 해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채 브라질월드컵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호날두는 2013~2014시즌 막판에 허벅지 부상, 인대 부상 등으로 지난 4월17일 치러진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 5월12일 리그 37라운드 셀타비고전, 5월18일 38라운드 에스파뇰전 등에 결장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올 시즌 세 번째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였고, 리그 37·38라운드는 득점왕을 놓고 추격해오던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뿌리쳐야 하는 중요한 경기들이었던 것으로 볼 때 호날두의 몸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호날두는 이렇게 몸을 아낀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5월25일 올 시즌 챔스 결승전(4-1 승)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이자 챔스 역대 최다골(17호)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허벅지 부상이 재발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호날두는 5월31일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평가전(0-0 무)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기존 허벅지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도 전에 건초염까지 새로 발견되면서 지난 두 차례 월드컵(2006독일·2010남아공)에서의 부진을 씻고 전성기 시절 마지막 월드컵이 될 브라질월드컵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의 자리를 굳히려는 호날두와 호날두에게 의존해야 하는 포르투갈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포르투갈은 오는 17일 오전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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