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부로 어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섬광등이 투입되고 있다.
25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세월호 내부로 어류가 유입될 우려가 있어 최근 섬광등 46개가 설치됐으며, 50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어류 퇴치를 위한 회피수단으로 섬광등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수중용 섬광등을 제작했다. 세월호 격실에 1차(5월15∼23일)로 46개가 투입됐으며, 앞으로 50개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어류는 빨간색 불빛에 회피반응을 보이며, 1초에 10회 이상 점멸하는 섬광등을 이용하면 어류의 행동 제어 및 퇴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실제 섬광등 투입에 앞서 실내수조에서 참돔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회피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번에 섬광등 투입을 통해 어류의 세월호 내부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수색 구조에 도움을 줘 실종자 가족의 걱정을 일부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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