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멕시코 신문 레포르마와의 인터뷰에서 "선수가 20∼30일간 성욕을 참을 수 없다고 하면 그는 프로 선수 자격이 없다"며 "선수들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내 방식대로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섹스를 금지한다기보다 축구에 전념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레라 감독은 그러나 대회 기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은 선수들에게 자율적으로 개방할 것이라며 다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책임은 선수가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같은 H조에 편성된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도 대회 기간 섹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빌모츠 감독은 이달 초 벨기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단 숙소에 선수들의 부인이나 애인은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개최국 브라질과 프랑스 등의 나라는 선수들의 성관계를 통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성관계를 금지할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복잡하고 위험한 자세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브라질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스콜라리 감독은 당시에는 선수들에게 대회 기간 성관계를 갖지 말라고 지도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 역시 선수들의 사생활에 간섭할 뜻이 없다고 밝히며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주는지 그 반대인지 모른다"며 "시기와 횟수 등에 대해서 유의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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