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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붉은악마' 벨기에, 브라질 월드컵 실내단체응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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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20 10:09:17 수정 : 2014-05-20 16: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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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1997년 8월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됐으며 2002월드컵을 통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1997년을 기준으로도 91년 전인 1906년 벨기에 축구협회의 공식매체 '스포르틀레번'은 프랑스(5-0승)와 네덜란드(3-2승)를 잇달아 격파한 자국대표팀에 '붉은 악마'라는 별칭을 붙였다. '붉은 악마' 벨기에는 유럽선수권 준우승(1980년)과 월드컵 4위(1986년)라는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1998월드컵 E조 최종전(1-1무)에서 대결했던 한국과 벨기에는 2014월드컵 H조에서도 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6월 27일 오전 5시)에서 만난다. 2002월드컵에서 4위(한국)와 14위(벨기에)로 희비가 엇갈렸던 신구 '붉은 악마'는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동시 참가와 16년 만의 맞대결을 하게 됐다.

'붉은 악마'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2002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보편화한 단체 시청과 집단 응원이 벨기에에서도 열린다.

벨기에 네덜란드어 일간지 '더 스탄다르트'는 19일 '벨기에인들이 초대형 화면으로 붉은 악마를 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붉은 악마의 월드컵 모든 경기를 대형 화면으로 보길 원했으며 음악축제와의 결합을 선호하는 수요도 상당했다"면서 벨기에 네덜란드어 라디오방송 '스튀디오 브뤼셀'과 벨기에축구협회, 안트베르펜 주립 다목적 이벤트홀 '스포르트팔레이스'가 합작으로 경기 시청과 파티가 결합한 '붉은 악마와 춤을'이라는 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1933년 9월 11일 개장한 '스포르트팔레이스'는 최대 2만3001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09년 미국 주간지 '빌보드'가 누적 방문자 세계 2위의 이벤트홀이라 보도한 바 있다.

"주최들이 '대성공'을 예감하고 있다"고 전한 '더 스탄다르트'는 "풀HD 대형화면으로 경기를 보고 록밴드 '트리거핑거'와 DJ '휜테르 D', 유로하우스 그룹 '2 파비올라'의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트리거핑거'는 정규 7집 앨범이 지난 4월 26일 벨기에 프랑스어권 차트 1위에 올랐으며 '휜테르 D'가 2013년 11월 26일 발매한 리믹스 앨범은 네덜란드어권 주간차트 50위 안에 4번 포함되면서 최대 7위까지 했다. '2 파비올라'가 지난 3월 3일 발매한 2014년 싱글은 네덜란드어권 차트 6위에 올랐다.

'붉은 악마와 춤을' 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벨기에-알제리(6월 18일 오전 1시)와 벨기에-러시아(6월 23일 오전 1시) 경기에 대한 이벤트 홍보를 시작했다. 입장료는 7.50 유로(약 1만510 원)이다.

'더 스탄다르트'는 싱어송라이터 '어드미럴 프리비'와 밴드 '단'도 공연에 참가하며 벨기에-한국(6월 27일 오전 5시) 이벤트에는 가수 겸 작곡자 '셀라 스'도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어드미럴 프리비'는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주간 차트에서 통산 8차례 1위를 했으며 '단'은 2013년 정규 8집이 네덜란드어권 주간 차트에서 3번 정상에 올랐다. '셀라 스'는 2011년 정규 3집이 네덜란드어권 주간 차트 50위 안에 무려 125회나 포함됐으며 1위도 6번 차지하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은 1998월드컵에서 2패 1득점 8실점과 대회 도중 차범근(61·SBS 해설위원) 감독 경질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벨기에를 만났다. 그러나 이미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개의치 않고 수비수 이임생(43·홈 유나이티드 감독)의 '붕대 투혼'으로 대표되는 강한 정신력으로 2무 2득점 2실점의 벨기에와 1-1로 비기면서 '고춧가루'를 단단히 뿌렸다.

지난 9일 발표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55위)과 벨기에(12위)의 격차는 확연하다. 세계적인 이벤트홀에서 2만여 명이 경기 시청과 음악 공연을 함께하며 '축제'를 즐기려는 벨기에 축구팬에게 2014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해진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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