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은 오래 들고 있을수록 무겁게 느껴진다. 1분 지나면 팔이 저리고 2분 지나면 아프고 5분 지나면 고뇌한다. 그럴 땐 찻잔을 내려놓아야 한다. 30초만 쉬었다가 다시 들면 훨씬 가볍고 쉽다. 성경(시편)에도 ‘고요하고 고요하라 그러면 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명상은 편안해지는 것이다.”(아잔 브람)
![]() |
'명상의 성자'로 불리는 아잔 브람 스님이 걸식으로 공양을 해결하는 탁발수행을 하고 있다. |
참불선원(선원장 각산 스님) 아잔브람한국명상센터는 아잔 스님을 초청해 조계사와 화계사(이상 20일), 동국대(28일) 등에서 명상 법회를 갖고, 22~25일에는 강원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불교사상 유래 없는 500명이 참가하는 집중수행 프로그램인 ‘세계명상힐링캠프’를 연다. 27일에는 저서 ‘슬프고 웃긴 사진관’(김영사) 팬사인도 갖는다. 이번 캠프는 BBS불교방송이 공동주관한다.
아잔 스님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타이에서 아잔 차 스님의 수제자가 돼 오랫동안 수행했으며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최초의 사찰을 세웠다.
세계인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은 재밌고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법문과 그 속에 삶의 지혜와 감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가 30년 간 치열하게 수행하며 쌓아온 깨달음의 열매다.
![]() |
아잔 스님 방한 주요 일정. |
“수행의 참된 목적은 당신이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한 근사한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제대로 명상하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든 집착을 잃어버린다. 깨달은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는다. 그들은 진정 최고의 루저들이다.”(아잔 브람)
세계명상캠프는 선착순으로 5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38만원이다. 1577-3696.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