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언론시사회에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끝까지 간다'가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칸영화제 출품하고 3일 만에 초청받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다"면서 "영화제 측에서 정교하고 유쾌하고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찬사를 했다고 한다. 사실 관객을 위한 영화지, 영화제를 위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커다란 보너스를 받은 것 같아 기쁘고, 10년 넘게 영화를 하다보니 제게도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 이선균은 베를린, 베니스, 그리고 칸까지 세계 3대 영화제에 모두 초청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그는 "운 좋게 홍상수 감독님 두 작품으로 베를린과 베니스영화제를 다녀왔는데 이번에 '끝까지 간다'로 칸영화제까지 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진웅은 "이번에 처음 칸영화제에 가보게 됐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제에 초청될 거란 기대는 전혀 안했다. 그냥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김성훈 감독님과 선배님을 믿고 부딪쳐봤다. 칸에 초청돼 기쁜 것 보다는 우리 작품 잘 봐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은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강력계 형사 건수(이선균 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사고를 목격했다는 창민(조진웅 분)의 협박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5월29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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