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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통합 콜택시’ 출발부터 삐걱

입력 : 2014-05-06 19:39:45 수정 : 2014-05-06 19: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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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법인택시 통합콜센터 첫날
새 관리업체 운영 SW 준비 못해… 1231대 개인택시 콜업무 ‘먹통’
충남 천안시가 시행한 콜 택시 통합운영이 시작부터 절름발이 운영으로 비판을 사고 있다.

6일 천안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5월 첫날 자정을 기해 개인택시 콜 센터의 업무가 중지돼 시민들이 개인택시를 호출하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가 개인과 법인으로 운영되던 브랜드 택시 ‘패스트 콜(FAST call)’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새로운 관리업체를 선정하자 기존 관리 용역업체가 계약 만료와 함께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단하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지난 2월 개인(623-5000)과 법인(623-6000)으로 이원화돼 있는 택시브랜드 패스트 콜을 시민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1일부터 통합(554-1000)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시 시는 시민의 발로 정착한 천안시 브랜드택시 패스트 콜이 통합 운영으로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시의 거창한 홍보와 현실을 달랐다. 애초 시는 새로운 용역업체에 용역을 맡기기 위해서는 콜센터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철수한 용역사에게 프로그램 제공을 요청했다. 용역업체는 계약서에 명시된 지식재산권을 이유로 소프트웨어 제공을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시청과 여러 차례 실랑이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인수는 실패했다. 장비를 운용할 프로그램도 없이 새로운 용역업체를 선정한 천안시의 허술한 행정으로 피해는 시민들과 개인택시에게로 돌아갔다.

하루 4000건 이상의 호출을 받고 있는 개인택시들의 콜은 먹통이 됐다.

현재 천안시 통합 콜센터(554-1000)과 개인콜택시(623-5000)로 통화를 시도하면 “통합콜 준비 과정으로 당분간 콜 업무가 어려워 623-6000번으로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다. 1231대의 개인 콜택시 업무가 중단된 채 824대의 법인택시만 콜 업무가 유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자기 업체 측이 연락을 끊고 일방적으로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단해 통합 택시 콜 서비스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새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상화하고 문제를 일으킨 업체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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