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터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카터는 전립선암으로 투병해 왔다. 1961년 프로 권투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카터는 태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주먹을 휘두른다고 해 ‘허리케인’으로 불리며 프로 복싱 미들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1966년 미 뉴저지주 한 술집에서 백인 남성 3명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써 친구인 존 아티스와 함께 1967년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1985년 끈질긴 석방운동에 힘입어 19년 만에 무죄로 풀려나 누명을 벗었다. 카터가 겪은 고난과 인종차별은 미 가수 밥 딜런이 1975년 발표한 ‘허리케인’이란 노래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1999년에는 영화 ‘허리케인 카터’로 제작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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