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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종차별 상징 권투선수 ‘허리케인 카터’ 별세

입력 : 2014-04-21 20:47:18 수정 : 2014-04-21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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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라는 이유로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전 미국 권투선수 루빈 카터가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터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카터는 전립선암으로 투병해 왔다. 1961년 프로 권투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카터는 태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주먹을 휘두른다고 해 ‘허리케인’으로 불리며 프로 복싱 미들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1966년 미 뉴저지주 한 술집에서 백인 남성 3명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써 친구인 존 아티스와 함께 1967년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1985년 끈질긴 석방운동에 힘입어 19년 만에 무죄로 풀려나 누명을 벗었다. 카터가 겪은 고난과 인종차별은 미 가수 밥 딜런이 1975년 발표한 ‘허리케인’이란 노래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1999년에는 영화 ‘허리케인 카터’로 제작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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