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아키타 국제大 ‘4년 연속 전원 취업’ 비결은?

입력 : 2014-04-16 20:58:39 수정 : 2014-04-16 20:58:39

인쇄 메일 url 공유 - +

EBS 특집다큐 ‘기적의 대학’ “앞으로 30년 뒤면 대학의 커다란 캠퍼스는 유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대학은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미래학자 피터 드러커)

2012년, NHK 등 일본 언론의 시선은 온통 아키타현에 있는 한 단과대학을 향해 있었다. 그곳은 바로 아키타 국제대학교. 출구 없는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개교 8년 만에 ‘4년 연속 졸업생 전원 취업’이라는 성과를 낸 대학. 도쿄대, 와세다대 등 명문대를 제치고 신입사원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대학. 유래없는 불황 속에서도 놀라운 취업률을 보여준 이 대학을 사람들은 ‘기적의 대학’이라 불렀다.

EBS는 17일 오후 9시50분 학생들이 인생의 주인이 되도록 교육하는 아키타 국제대학교를 소개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기적의 대학’을 방송한다.

‘기적의 대학’이라 불리는 아키타 국제대학교의 강의 모습.
EBS 제공
이런 평가에도 아키타 국제대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취업을 위한 대학’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10년 전, 일본의 대학은 위기를 맞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하는 대학이 우후죽순 늘어났던 것. 이대로는 대학의 존재 의미마저 없어져 버릴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국제교양학’ 단 하나의 학부로 공립대학 아키타 국제대학교가 세워졌다. 취업에 이로울 인기 학과를 제쳐놓고 ‘교양’이라는 고리타분한 분야를 선택한 고(故) 나카지마 미네오 초대총장의 믿음은 확고했다.

아키타 국제대학교의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통해 오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반드시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해야만 한다. 외국인 룸메이트와 사사건건 부딪혀야 하는 여정을 거치고 나면 1년간 의무적으로 해외유학을 다녀와야만 한다.

이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최장원 교수. 그에겐 특별한 기억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교수로 채용되기 위해 학장과 부학장 그리고 동료 교수 앞에서 모의수업을 치렀던 일이다. 낯선 채용제도에 적잖이 당황한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건, 모의수업 중인 강의실에 나타난 학생들. 교수 채용 현장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보고 그가 느낀 건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것이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