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백양사 지선 스님 방장 추대 법회

20일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서…1000여 명 참석 예정

불교 조계종 고불총림 백양사 학봉(鶴峯) 지선(知詵,67) 스님의 방장 추대 법회(승좌고불법회)가 오는 20일 오후2시 전남 장성 백양사 대웅전 마당에서 열린다.

방장(方丈)은 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 등을 모두 갖춘 불교교단의 종합수행처인 총림(叢林)의 최고 책임자로, 조계종에는 고불총림을 포함해 송광사 조계총림, 통도사 영축 총림, 해인사 가야총림, 수덕사 덕숭총림, 범어사 금정총림, 동화사 팔공총림, 쌍계사 쌍계총림 등 8개의 총림이 있다 .

지선 스님은 지난해 8월 백양사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방장 후보에 추대됐으며, 같은 해 11월 조계종 중앙종회 제196회 정기회에서 고불총림 방장에 추대됐다. 지선 스님은 백양사 주지 재임 때 백양사를 조계종의 다섯 번째 총림으로 지정받은 공적이 있다.

신임 방장 지선 스님은 서옹 스님의 전법 제자로, 194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61년 석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7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1970년 백양사 승가대학 대교과를 졸업했으며, 제주 관음사, 영광 불갑사, 장성 백양사 주지와 조계종 종정 사서실장,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백양사 유나, 백양사 수좌 등 소임을 지냈다. 그는 민주화운동에도 앞장섰으며 두 번의 종정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대중아, 물이 거꾸로 흐른다’ 등 다수가 있다.

이날 추대 법회는 미산스님(상도선원장)의 방장 스님 행장 소개,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의 방장 추대 고불문 낭독에 이어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밀운 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이기흥 조계종중앙신도회 회장, 정해숙 전교조 초대위원장 등의 축사가 진행된다. 또 일수 스님(백양사 유나)과 무아 스님(고불총림 선원장)의 법과 수행을 상징하는 불자와 법장 봉정, 방장 지선 스님의 법어 등이 거행된다. 이 자리에는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061)392-7502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