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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대산 종법사 탄생 100주년 맞아 생가 일반에 개방한다

입력 : 2014-04-09 17:32:10 수정 : 2014-04-09 1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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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화합 실천하던 ‘비닐하우스 성자’…13일 중수한 진안 탄생가서 봉고식
대산 종사 진안 탄생가
원불교는 3대 종법사를 지낸 대산(大山) 김대거(金大擧, 1914~1998) 종사(宗師)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산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전북 진안 좌포 생가터를 중수하고 오는 13일 봉고식을 갖는다.

대산 종사는 1924년 11세에 만덕산 만덕암에서 원불교 최초의 선(禪)을 나고 있던 원불교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와 인연을 맺었다. 대산종사의 진안 탄생가는 소태산 대종사가 초선(初禪) 이후 원근각지에서 모여드는 제자들을 위해 교당이 만들어 지게 되는 1932년까지 출장법회를 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대산 김대거 종법사
대산 탄생가는 2000년 원불교 성적지(聖跡地) 제23호로 지정 관리됐으며, 2013년 원불교문화재관리규정이 개정되면서 원불교 성보(聖寶) 제15호로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서는 2013년 본채 보수를 시작으로 중수를 완성했다.

대산 탄생가는 팔작지붕과 맞배지붕 등 2칸으로 지어져 있으며, 근대문화재로 지정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역사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중수된 탄생가는 원불교 교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대산 종사의 이념과 사상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대산 종사는 인류를 한 가족으로 품어야한다는 화동의 진리를 역설하고 실천하며 종교화합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종법사 시절 전북 익산 원불교 묘원 곁의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면서 개신교의 강원룡 목사 등과 교류해 ‘비닐하우스 성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대산은 해방직후 백범 김구 선생과 깊이 교류하며 남북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원불교는 올해 대산 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 추모문집‧사진첩 발간, 다큐영화제작 등 행사를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 유물기획전시(4월 28일-5월 25일, 원불교역사박물관 등), 그림서예전(25일-31일, 일원갤러리), 대산 종사 칸타타(5월 24일, 서울국립극장,원불교반백년기념관 등), 성탑제막식 및 대법회(5월25일, 익산성지), 국제학술대회(10월, 프레스센터) 등이 마련돼 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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