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황후’ 지창욱이 극중 사랑하는 여인 하지원과의 약속을 깼다.
4월 7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환(지창욱)이 믿었던 기승냥(하지원)의 배신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환은 “너는 내 원대한 꿈을 짓밟았다. 폐위만으로 그 죄를 씻을 수 없다”며 원나라와 전쟁 중인 적국에 물자를 팔은 죄로 고려왕 왕유(주진모)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하지만 왕유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기승냥은 “왕유공은 결백합니다. 그리고 신첩도 결백합니다”라며 왕유를 죽이려는 타환을 막아섰다. 타환은 “내 앞에서 왕유를 두둔하지 말거라”며 기승냥의 행동에 분노했다.
이후 타환은 기승냥이 왕유로부터 비밀자금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고 “너는 나를 믿지 않았다”라며 허탈해했다. 결국 기승냥과 술을 먹지 않기로 한 굳건한 약속을 깨고 술을 들이켰다.
이날 지창욱은 살기와 애처로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광기 연기를 선보여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 입고 라이벌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타환의 비참한 심정을 절절히 그려내 자신의 연기 역량을 입증했다.
나소영 기자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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