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충성층 소비량 관건”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팟캐스트란 용어는 영국 언론인인 벤 해머슬리가 2004년 2월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오디오 혁명’이란 제목의 칼럼에 처음 사용하면서 탄생했다. 팟캐스트는 인터넷으로 듣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오디오 녹음 방송으로,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의 합성어다. 애플이 2005년 6월 온라인 음악장터인 아이튠스 스토어에 팟캐스트 영역을 추가해 클릭 한 번만으로 팟캐스트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팟캐스트 열풍이 거세졌다.
같은 해 7월 구글에 팟캐스트 사용법 검색 건수가 200만건을 넘어서는가 하면 12월에는 영국 코미디언 리키 제바이스가 진행하는 ‘리키 제바이스 쇼’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해 기네스에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팟캐스트’로 등재됐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늦은 2011년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필두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만 6629개가 방송 중인 팟캐스트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스마트폰 저장 공간이 한정된 데다 애플이 팟캐스트를 아이튠스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폴 로빈슨 더 라디오 아카데미 대표는 “팟캐스트는 특정층을 대상으로 하는 내로캐스팅(narrowcasting)이 가능해 충성적인 팬층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팟캐스트를 소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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