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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여성 리더십으로 재건 성공”

입력 : 2014-03-31 19:46:01 수정 : 2014-04-01 0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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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지 ‘대학살 20주년’ 분석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참여… ‘매년 8% 성장’ 기적 일궈내
‘르완다에서는 여성 리더십의 부상에 주목하라.’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는 30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인류역사상 최악의 대학살 이후 지난 20년간 여성의 지위 상승이 르완다의 가장 큰 성과”라며 르완다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994년 다수인 후투족과 소수인 투치족 간 갈등으로 100만50명(정부 추산)이 목숨을 잃었으며 오는 6일 대학살 20주년이 된다.

이 기간 르완다에서는 여성이 눈부신 약진을 거듭했다.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하원의원 80명 중 51명이 여성으로, 189개국 중 여성 하원의원 비율 1위(63.8%)를 차지했다. 대법관 14명 중 7명이 여성이며 여성 기업가들은 민간 부문에서 엘리트집단을 이루고 있다.

이는 폴 카가메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덕이 크다. 2000년 4월 취임한 카가메 대통령은 장기 집권으로 비난을 받지만 여성의 정치·사회 참여를 적극 독려해 왔다. 2003년 헌법에 의원 30% 여성 할당을 명시했고 기업가를 꿈꾸는 여성에게는 자금을 지원한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경제가 매년 8% 성장했으며 아프리카 48개국 가운데 유엔 밀레니엄 개발 목표 1위를 달성했다.

여성들의 강한 의지도 한몫했다. 대학살 이후 2년간 성인 인구 70%를 차지한 여성들은 집이 없는 아이와 미망인들을 돌보고 청소를 하며 국가 재건을 주도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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