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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무공천 실천을" vs "당내 반발 무마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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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방 격화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이행을 거듭 압박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께 예를 갖춰 회동을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다시 한번 회동 제안을 상기해 드린다”고 몰아붙였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선공약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협공했다.

새정치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경선을 치르지 않는 호남권 3곳을 제외한 14개 광역단체에서 총 29억9000만원의 기탁금을 예비후보들로부터 경선비용으로 갹출한다(세계일보 3월31일자 1면 참조)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전면 도입했다는 상향식 공천제의 실체는 ‘돈 경선’이었다”고 공격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정치 쇄신은 노골적인 ‘돈 경선’인가. 천문학적인 기탁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당장 공천과정에도 참여할 수 없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野 노숙투쟁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등이 31일 서울시청 구청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공천폐지 대선공약 준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최고위원, 원혜영 경기지사 예비후보, 신경민·우원식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날 신당의 제1차 의원총회는 이례적으로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것처럼 여러 어려움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친노(친노무현)계의 무공천 재검토 요구를 의식한 발언으로, 무공천 재확인과 친노 끌어안기용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은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에 대해 전 당원 투표로 당론을 정하자”고 제안하며 재검토 입장을 내비쳤다. 설훈 의원은 “지도부가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강경대응을 촉구했다. 오후에는 김·안 대표와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 원혜영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이 각각 여의도와 서울시청에서 공약이행 시위를 펼치며 장외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새 정치를 내건 신당도 ‘길거리 정치’를 선택하며 통합 명분에 역행하는 모양새여서 ‘도로 민주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서명운동이니 노숙투쟁이니 하면서 길거리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며 즉각 반격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공천을 해야겠다는 당내의 거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에 대해선 “‘제왕적 총재’, ‘도로민주당’의 모습”이라며 맹공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손바닥 뒤집듯 거짓말만 일삼던 안 대표가 약속을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성토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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