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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으로 온 태국인 교수

입력 : 2014-03-30 16:30:33 수정 : 2014-03-30 1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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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돌아가 한국의 역사와 정치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같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에 유학을 온 ‘교수님’이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공부중인 카몬 붓사반(32·사진) 교수다.

카몬 교수는 30일 “태국에서 한국에 대한 강의를 듣는 학생은 늘어나는데 가르치는 사람은 부족하다”며 “특히 한국의 역사나 사회에 관심있는 태국 학생들도 많은만큼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가 운영중인 ‘개발도상국 대학교원 지원 프로그램(SPF)’을 통해 이달초부터 국제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SPF는 개도국 주요 대학의 교수로 있지만 박사학위가 없는 학자를 선발해 유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서울대는 이번 학기에 카몬 교수 등 5명을 선발, 박사과정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카몬교수는 한국의 경제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부전공, 태국 출라롱콘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왔다. 그는 “한국어를 가르칠 인력이 부족해 석사학위만으로도 교수에 임용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몬 교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태국 대학은 많지만 한국의 사회와 역사 등에 대해 강의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언어교육에만 한정된 태국의 수업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 외교사와 근대 한국사 등 역사 관련 과목을 주로 수강하는 것도 그런이유에서다. 그는 “언어와 다른 것을 함께 배워야 언어 실력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역사 등을 제대로 배운 뒤 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나 기자·연합뉴스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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