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학생들에게 3만원만 꿔달라고 구걸한 교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모 대학의 철학과 교수 송금해(가명)씨는 개학을 앞두고 교양과목을 수강 신청한 학생들에게 전체문자를 보냈다. 학생들은 얼굴도 본적 없는 교수가 “현재 나는 미국에 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돈이 필요하니 3만원을 보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3만원으로 시작돼 입금이 확인되면, 금액을 점점 더 높게 불러 돈을 빌린 후 개학하면 갚는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8개월에 걸쳐 600만원이나 빌려 준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해외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돈을 마련했다. 그런데 송 교수가 학생들에게 돈을 빌린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0년에도 송 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빌린 것이 문제가 돼 대학원 지도 권한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3만원 교수’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 송 교수는 10년 전 백혈병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 확인 결과, 그는 골수이식 성공으로 이미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병력을 이유로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다는 것.
취재진과 만난 송 교수는 “제자들과의 돈거래는 개인적인 일인데 오히려 학교에서 일을 크게 만들며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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