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무기로 파파라치에 대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드라마 ‘베로니카 마스’ 주인공으로 유명한 크리스틴 벨(34·여)과 남편 댁스 셰파드(39)가 SNS 상에서 공격적인 파파라치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벨은 그녀의 트위터에 “파파라치들이 11개월 된 딸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며 파파라치를 ‘사냥꾼’이라 묘사했다. 이어 “SNS는 세계에서 쟁점을 제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파파라치는 최근 할리우드 배우 자녀에게까지 과녁을 겨누면서 소아성애자를 뜻하는 페도에 빗대 ‘페도라치(pedorazzi)’ 혹은 ‘스토커라치(stalkerazzi)’라 불리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반파파라치법이 발효됐다. 이 법에 따라 사진을 찍기 위해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인사 자녀를 괴롭히면 1년형과 벌금 1만달러(약 1080만원)를 받을 수 있다.
벨과 셰파드는 지난 2월 트위터상에서 사진가들이 유명인사인 부모의 동의없이 자녀 사진을 출판하지 못하도록 일명 노 키즈 정책(NoKidsPolicy) 캠페인을 시작했다.
벨은 “아이들 희생으로 많은 돈이 만들어지면서 모든 잡지와 블로그들이 사진 콘텐츠를 찾는 등 상황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캠페인에 앞장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파파라치인 제니퍼 불은 “파파리치를 피하려면 매일 얼굴을 가리고 다니면 된다”며 비꼬았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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