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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구호 선동’ 시무니치, 브라질 월드컵 출전 좌절

입력 : 2014-03-20 22:17:42 수정 : 2014-03-20 22: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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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항소 기각… 중징계 유지 ‘나치식 세리머니’로 구설에 오른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요시프 시무니치(36·디나모 자그레브)가 결국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나치 구호 때문에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시무니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축 수비수인 시무니치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출전금지는 월드컵 개막전부터 적용되며 징계 기간 동안 시무니치는 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의 입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시무니치는 체육 분쟁을 판결하는 최상위 법원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행위가 노골적이어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무니치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이겨 본선행이 확정되자 관중을 선동했다. 그가 마이크를 잡고 “조국을 위해”라고 선창하면 관중이 “준비됐다”고 답하는 축하 의식이 펼쳐졌다. 이 구호는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중을 선동할 때 사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됐다.

FIFA는 시무니치가 인종차별적, 정치적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보고 중징계를 내렸다. 크로아티아 검찰도 시무니치에게 2만5000쿠나(약 47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무니치가 빠진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개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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