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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줄게" 노숙자 100여명 섬에 팔아넘긴 50대

입력 : 2014-03-11 11:04:55 수정 : 2014-03-11 11: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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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유혹해 섬지역 양식장 등에 돈을 받고 팔아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노숙자에게 숙식을 제공해 환심을 산 뒤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고 속여 섬지역 양식장 등에 팔아넘긴 혐의(영리약취·유인 등)로 심모(52)씨를 구속했다.

심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9시쯤 광주 서구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백모(46)씨에게 접근한 뒤 전북 군산시 한 김양식장 업주에게 소개비와 선불금 170만원을 받고 백씨를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 11일부터 최근까지 총 13명의 노숙자를 전남 지역의 염전이나 양식장으로 팔아넘겨 185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종 범죄로 4 차례에 걸쳐 총 13년을 복역한 심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6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자신이 팔아넘긴 노숙자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심씨는 팔아넘긴 노숙자가 100여명에 달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씨의 금융거래와 통화내역을 분석해 100여명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노숙자를 데려간 업주들의 임금체불이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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