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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라파엘로의 그림에 들어있던 비밀은

입력 : 2014-03-02 11:56:54 수정 : 2014-03-02 11: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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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작품 '라 포르나리나'에 대한 비밀이 드러났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라 포르나리나'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001년 이탈리아 로마 국립고대미술관에서 미술사학자 마우리치오는 변색된 그림 복원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초상화로 평가받는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누군가 여인의 왼손 약지 부분에 덧칠을 한 것이다.

1519년 이탈리아 귀족으로부터 그림을 의뢰받은 라파엘로는 순수하고 관능적인 성모마리아를 그리고 싶었다. 라파엘로가 찾은 그림에 적합한 모델은 마르게리타 루티였는데 큰 눈에 흰 피부, 풍만한 몸매를 가졌다.

라파엘로는 그녀를 모델로 여러 점의 성모 마리아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열애 소문이 퍼지자 추기경의 딸과 약혼한 라파엘로는 고민에 휩싸인다.

교황청의 신임을 잃을 것을 두려워한 라파엘로는 그녀와의 관계를 숨겼고 마르게리타는 그와 결별했다. 이후 라파엘로는 그녀만을 위한 그림을 1년에 걸쳐 그렸다. 이것이 '라 포르나리나'였다. 이 그림에는 마르게리타를 향한 사랑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었다. 왼손 약지에 있는 결혼 반지를 본 마르게리타는 감동했고 둘 만의 비밀스러운 그림으로 남았다.

1년 뒤인 1520년 4월 라파엘로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제자 로마노는 작업실에서 '라 포르나리나'를 발견하고 그림 속의 상징들을 통해 소문으로 무성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다. 로마노는 스승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염려해 덧칠했고 비밀은 2001년까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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