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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나누며] 이미지 컨설턴트 한규리 비포앤애프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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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28 21:14:32 수정 : 2014-02-28 22: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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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교양까지… “스타를 디자인합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돌그룹 멤버들을 보면 얼굴이 작고, 피부가 깨끗하고 하얗다. 그리고 S라인에 ‘쭉쭉빵빵’이다. 말도 교양 있고 예쁘게 잘한다. 이들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일까. 이들 중에는 외모를 타고난 스타도 있지만 상당수는 ‘예쁘고, 멋있게’ 만들어진다.

한규리(사진) 비포앤애프터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타를 디자인하는’ 이미지 컨설턴트다. 그는 스타들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자인한다. 호감가는 첫 인상부터 트렌드에 맞게 외모를 꾸미는 것은 물론, 작품 캐릭터나 앨범 콘셉트에 맞게 이미지를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이 그의 손을 거친다. YG 등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 컨설턴트를 전담하며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연예 기획사가 노래와 춤을 완성시킨다면 한 대표가 외모와 교양 등을 책임지는 것이다.

“전체 고객 중 연예인이 50%입니다. 연예인 중에도 톱스타들만 이곳을 찾다 보니 비포앤애프터네트웍스는 ‘꿈의 동산’이라고 불립니다. 실제 다녀간 고객을 모아, 축구팀을 구성하면 국가대표 선수팀이 구성될 겁니다.”

현재 이곳을 다니거나 다녀간 스타가 누구냐고 묻자 그는 사생활 보호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쓴 책(‘유전자와 상관없이 연예인되기’)에는 빅뱅, 2NE1, 공효진 등 최고 스타들이 컨설턴트를 받았다고 쓰여 있다.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원더걸스, 현아 등도 그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각종 연예 시상식 등에서 이들 중 일부는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미용실 원장에게 인사하는 것처럼 “한규리 원장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곤 한다.

“(연예인 지망생이) 초석일 때 와서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걸그룹 몸무게는 45∼47㎏이 적당하고, 피부는 투명하고 하얗게 가꿉니다. 성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부분적으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게 됩니다.”

한 대표가 이미지 메이킹을 꿈꾼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다. 어느날 ‘나의 꿈’을 발표하는 국어시간. 15세 소녀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발표한 내용은 이랬다. “여자가 맨몸으로 빌딩 문을 열고 들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꾸며져 나오는, 그런 곳을 세울 겁니다.”

의사와 변호사, 선생님이 되겠다는 또래 친구들과 생각이 달랐던 소녀의 꿈은 이뤄졌고, 그는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톱아티스트와 현재 트레이닝 중인 아티스트까지 이미지 컨설턴트를 전담하고 있다. 세계적인 걸그룹 소녀시대도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그는 “소녀시대의 제시카는 처음 데뷔했을 때 표정이 차갑게 보여 ‘얼음 공주’로 불리곤 했다. 이런 표정 때문에 제시카의 호감도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제시카는 그동안 수많은 노력과 트레이닝을 거쳐 지금의 발랄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소녀시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 다른 이미지의 장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며 “각자의 개성이 부각됐기에 지금의 소녀시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연예인 이미지 컨설턴트 외에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화장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나이를 되돌릴 수 있고 건강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장품 성품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안티에이징을 할 수 있죠.” 그가 말하는 좋은 화장품이란 모든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은 무방부제, 무알코올, 무색소, 무향의 제품이며, 이러한 기초 제품이 피부 자극을 막고 트러블을 예방한다는 것.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1위는 연예인이라고 한다. TV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아름다움과 능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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