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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최고의 작가+감독+배우의 삼위일체

입력 : 2014-02-28 13:11:27 수정 : 2014-02-28 13: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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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三位一體). 세 가지 것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통합되는 일을 뜻한다. 이는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적용된다. 뼈대를 만드는 작가와 그 곳에 살을 붙이는 감독, 마지막 생명을 불어넣는 배우가 합쳐져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튼튼한가에 따라 시청률은 결정된다. 이중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결과는 참패로 끝난다.  

여기 완벽히 삼위일체를 이룬 새 드라마가 탄생했다. 바로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뚜껑도 열지 않은 드라마를 어떻게 판단하냐’고 묻는다면 김은희 작가와 신경수 감독 그리고 배우 손현주-박유천 이 세 사람이 만났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 ‘한국형 미드’ 1인자, 김은희 작가

신파극과 막장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한국 드라마에 2011년 김은희 작가가 등장했다. 그는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릴러 장르를 드라마에 녹여냈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SBS 드라마 ‘싸인’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국내 최초로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의사인 법의학자들을 다뤄 매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률 25%를 기록했다. 이후 SBS 드라마 ‘유령’에선 사이버 수사팀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과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스릴러물로 ‘한국형 미드’ 1인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이야기를 담은 ‘쓰리데이즈’로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경호원과 대통령의 삶을 그려낸다. 이 드라마가 눈에 띄는 점은 이야기 구조이다. 3일씩 3개의 장으로 구성해 총 9일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16부작으로 담아냈다. 제 1장 전쟁의 서막, 제 2장 결전, 제 3장 심판으로 나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특히 대통령을 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와 배후는 드라마의 최대 묘미이다.

▶ 마이다스의 손, 신경수 감독

신경수 감독은 2011년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다른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독창적이고 세련된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세종(한석규 분)이 젊은 세종(송중기 분)의 망상을 불러일으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통해 한 인간의 내적 불안함과 압박감을 표현했다. 이는 그의 뛰어난 연출력이 드러나는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 배우 윤제문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송중기를 배우로 성장시키며 드라마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거듭났다. 

그 뒤 신경수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 손을 잡았다. 1년 반 동안 기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 ‘쓰리데이즈’를 눈앞에 구현시켰다. 전작이 성공한 만큼 새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자칫 부담감이 될 터. 그렇지만 신경수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고의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주는 연기와 감정, 동선이 제 걱정을 덜어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그의 자신감이 드라마에서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믿고 보는 국민배우 손현주-빛나는 한류스타 박유천

20년차 베테랑 배우 손현주와 한류스타 박유천의 만남에 대중에 환호했다. 서민연기부터 권력연기까지 어떤 배역을 맡아도 완벽히 소화하는 손현주는 SBS 드라마 ‘추적자’, ‘황금의 제국’에 이어 영화 ‘숨바꼭질’까지 삼연타 홈런을 날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런 그와 만난 박유천은 전작 MBC ‘보고싶다’의 꼴통형사, SBS ‘옥탑방 왕세자’의 왕세자로 인기 한류스타로 등극한 뒤 이번 ‘쓰리데이즈’에서 강한 집념을 지닌 수행팀 경호관 한태경 역할로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손현주는 극중 화려한 언변과 능력을 가진 대통령 이동휘로 분한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고민과 번뇌까지 섬세한 연기력으로 드러낸다. 특히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손현주와 박유천이 의기투합하며 환상의 연기호흡을 보였다. 이에 SBS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 김창완 콤비를 잇는 새로운 남남커플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윤제문, 장현성, 소이현, 박하선 등 연기파 배우들도 드라마에 합세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쓰리데이즈’가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걸쳤다고 해도 KBS2 드라마 ‘감격시대’와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와의 대결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러나 ‘싸인’을 제작한 골든썸픽쳐스의 성공 노하우가 ‘쓰리데이즈’에 담겨있다. 여기에 김은희 작가의 필력과 신경수 감독의 연출력, 손현주-박유천의 깊이 있는 연기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오는 3월 5일 첫 방송.

나소영 인턴기자 skthdud6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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