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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을 정말 사랑합니다"

입력 : 2014-02-23 19:20:06 수정 : 2014-02-23 2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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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공식 서임 염수정(71·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22일(현지시간) 가톨릭교회 추기경에 공식 서임됐다. 한국인으로는 고 김수환 추기경(1969년), 정진석 추기경(2006년)에 이어 세 번째 추기경이다.

23일 서울대교구 등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11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서임 예식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로부터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 주케토(사제들이 쓰는 원형의 작은 모자)와 비레타(주케토 위에 쓰는 3각 모자),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아래는 사각형, 위는 삼각형인 비레타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상징하고 추기경 반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헌신해달라는 표지다.

이날 서임식에서는 염 추기경 외에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대주교 등 세계 15개국 가톨릭 사제 19명이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이들 중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한국과 필리핀에서 2명, 아프리카 2명, 북미 1명, 중남미 5명, 유럽 6명 등 모두 16명이다.

서임식은 교황이 새 추기경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시작됐다. ‘안드레아 염수정 아르키에피스코포(대주교) 디 서울’이란 염 추기경의 이름은 19명 가운데 12번째로 선포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감사 인사에 이어 교황 강론, 새 추기경들 신앙고백,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 순명(順命)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강론에서 라틴어로 “추기경을 나타내는 진홍색은 추기경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표지”라며 “이는 자신을 용맹하게 그리스도교 신앙과 평화, 하느님의 백성, 가톨릭 교회의 자유와 복음 선포를 위해 헌신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훈화했다.

특히 교황은 서임식 후 염수정 추기경과 포옹하면서 “나는 한국을 정말 사랑합니다”고 말했다고 염 추기경이 전했다.

교황은 23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집전한 축하미사에서는 새로 임명된 추기경들에게 왕족인양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음모와 가십, 권력 계약, 편애, 특혜를 금하라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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