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떠오른 샛별… 세월 앞에 진 별

관련이슈 2014 소치 동계올림픽-화제의 선수

입력 : 2014-02-23 20:28:24 수정 : 2014-02-23 23:04:5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소치 올림픽 스타 명암
女 바이애슬론 다르야 돔라체바, 4년전 동메달서 3관왕 급성장
루지 뎀첸코 2인자로 마무리… 빙속 이규혁 숙원 못풀고 은퇴
이번에도 숱한 스타플레이어의 명암이 엇갈렸다. 소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별들이 있었는가 하면 그동안 세계를 호령하던 스타 중 일부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야 했다.

벨라루스의 다르야 돔라체바(28)는 여자 바이애슬론을 휩쓸며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던 돔라체바는 10㎞ 추적과 개인 15㎞, 2.5㎞ 단체출발 3종목 정상에 올랐다. 밴쿠버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였던 ‘크로스컨트리 여제’ 마리트 비외르겐(34·노르웨이)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영웅인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은 혼성 계주와 남자 스프린트 10㎞에서 2관왕에 올랐다. 덤으로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13개·금8 은4 동1)도 세웠다. 빼어난 미모로 ‘스키 여신’으로 불렸던 티나 마제(31·슬로베니아)도 2관왕을 차지했다. 사랑을 따라 미국 국적까지 버린 스노보더 빅 와일드(28)는 아내의 나라 러시아에 남자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선사했다. 아내 알레나 자바르지나(25)는 여자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눈물을 흘린 선수도 속출했다. 미국의 스노보드 슈퍼 스타 숀 화이트(28)의 노메달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화이트는 주종목 하프파이프에 집중하겠다며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포기했지만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 끝에 스위스의 유리 포드라드치코프(26)에게 금메달을 헌납했다. 러시아 루지 간판인 알베르트 뎀첸코(43)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에 만족하며 만년 2인자로 은퇴했다.

올림픽에 6차례 출전한 한국의 이규혁(36)도 메달 숙원을 풀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월드컵 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최정상급의 이규혁이었지만 유독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음을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