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치2014]사상 첫 올림픽 메달 男 빙속 대표팀은?…모두 쇼트서 전향

관련이슈 2014 소치 동계올림픽-화제의 선수

입력 : 2014-02-22 01:27:07 수정 : 2014-02-22 01:43: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에서 한국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이승훈을 비롯해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추월 준결승에서 3분42초32로 결승선을 통과해 3분45초28을 기록한 캐나다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추월 종목에서 메달은 딴 것은 처음이다. 또 팀추월 종목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아 국가가 메달을 딴 적도 아직 없다.

한국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26)은 후배들과 함께 사상 첫 메달을 일궈내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1만m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다 모두 불발됐던 그는 결국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이루게 됐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인 이승훈은 지금까지의 이력이 특이한 선수다. 8세 때 스케이트를 신은 그는 2009년까지 쇼트트랙 선수였다. 2009년 하얼빈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4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기로 결심했다. 원래 지구력이 장점이었던 이승훈은 종목을 바꾼 후 쇼트트랙 선수로 뛰며 갖춘 코너링 능력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후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8초55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5000m에서도 6분16초95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채 7개월 밖에 안 된 이승훈은 해당 종목에서 아시아 국가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1위를 함으로써 새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는 밴쿠버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5000m에서는 6분25초61로 결승선을 통과해 26명 중 12위에 그쳤다. 주종목인 1만m에서도 네덜란드 강세에 밀려 13분11초68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대회 전부터 개인전 뿐 아니라 팀추월 종목에도 욕심을 냈다. 그는 "내가 크라머를 이기는 것보다 팀추월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제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경기에 출전하는 주형준(23·한국체대)과 김철민(22·한국체대)도 이승훈처럼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이들 모두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혼자 경기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에 비해 여럿이 함께 링크를 도는데 익숙하고 코너링 능력까지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단체로 움직이는 팀추월에서도 메달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던 바 있다.

특히 올림픽 직전 마지막 4차 월드컵 대회에서는 '최강' 네덜란드와 격차를 좁히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팀은 22일 밤 10시51분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결승전을 치른다.

<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