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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밀착 경호 수행부장 교체…왜?

입력 : 2014-02-19 20:00:41 수정 : 2014-02-20 0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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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선 퇴임 때까지 재임
일각, 의전부서와 갈등설 제기
靑 “순환보직제 적용 따른 것”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밀착 경호하며 안전을 책임지는 청와대 경호 수행부장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제18대 대선에서 당선된 시점부터 박 대통령을 경호해온 수행부장은 지난달 말 경호실 정기인사에서 전보조치되고 다른 부서장이 후임을 맡게 됐다.

역대 정권의 사례를 보면 수행부장은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부터 퇴임 때까지 교체되는 일이 없었기에 이번 전보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에는 수행부장이 대통령 퇴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떠났다. 이른바 ‘순장조’인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수행부장이 경호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임기 중 교체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교체가 경호실 내부의 새로운 인사 시스템 적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순환보직제가 그동안 잘 이행이 안 되다가 이번에 제도화, 체계화한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겠다는 박흥렬 경호실장의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 역량을 키우고 조직 관리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데, 기존 수행부장도 그런 차원에서 다른 부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현장 중시 인사 방침을 정해 지원부서의 인력을 줄이는 대신 현장에서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부서의 인원을 늘렸다.

경호실 내부에서는 대통령 동선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는 수행부장이 5년 내내 ‘장수’하면서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행부장이 청와대 의전 부서와 갈등을 빚다 사실상 경질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경호실은 “갈등설이나 마찰설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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