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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않고 도망친 '비겁한' 이벤트사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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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19 17:45:51 수정 : 2014-02-19 17: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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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나자마자 리조트 숙소로 도주…수색 끝날때까지 '잠수'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직후 행사를 주관한 이벤트업체 직원들은 리조트 숙소로 도망치는 등 종적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학생과 경찰 등에 따르면 아수라장인 사고 현장에서 부산외대 학생들이 서로를 구할 때 이벤트업체 직원 12명(사망 1명)중 11명은 리조트 숙소로 피신했다.

이들은 체육관 안에 있다가 붕괴사고가 나자마자 50여m 떨어진 리조트 숙소로 달아났다.

11명 중 일부는 나중에 사고현장 부근에서 간단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조사 직후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등 참사현장을 외면했다.

경주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붕괴 당시 체육관 안에는 숨진 사회자 최모(43)씨를 포함해 이벤트업체 직원 12명이 있었다"며 "최씨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탈출한 뒤 리조트 안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부상해 병원을 찾은 학생들은 "체육관을 빠져나올 때 선배들의 도움은 받았지만 탈출을 인솔한 이벤트업체 직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육안 수색 종료시점인 18일 오전 5시께까지 종합상황실의 실종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또 대구에 있는 이벤트업체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문을 닫은 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붕괴사고 특별수사본부는 이벤트업체와 리조트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피요령의 경우 리조트 측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긴급대피 요령을 알려줘야 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인데도 불구하고 출입문을 모두 봉쇄해 안전 매뉴얼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응급실의 한 여학생은 "비상구가 어디라던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라는 교육은 없었다"며 "앞에서부터 천장이 무너지자 그 누구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줄을 몰랐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숨진 한 학생의 아버지는 "리조트 주인인 코오롱과 대학교, 이벤트업체까지 3박자로 뭉쳐서 우리 아이들을 저세상으로 보냈다"고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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