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연아, 모든 매체에서 뽑아
러시아의 ‘올 스포츠’는 지난해 11월29일 “소치올림픽 출전이 예상되는 85개국 여자 선수 가운데서 엄선했다”며 미녀선수 15명을 거명했다. 슬로베니아 스키의 티나 미로·핀란드 피겨 스케이팅 키르라 코르피·캐나다 피겨 스케이팅 테사 미덕·미국 루지 에린 햄린·호주 스노보드 토라 브라이트·미국 스노보드 엘러리 홀 링스 워스·미국 쇼트트랙 캐서린 로이터·미국 스키 미카엘라 시프린·영국 컬링 이브 머해드·미국 스키 린지 본·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엘레나 일리인·프랑스 피겨스케이팅 나탈리 프샬라·이탈리아 피겨 스케이팅 안나 카펠레니·벨라루스 바이애슬론 다르야 돔라체바 등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호주까지 서양 미녀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인으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24)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미스터 보수주의자(Mr.Conservative)’도 동참했다. 다만 방향이 조금 다르다. 이 매체는 지난달 31일 ‘소치올림픽의 섹시녀 20(20 Hottest Female Olympians Of 2014)’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20명을 선정, 발표했다. 올 스포츠가 뽑았던 엘러리 홀 링스 워스를 비롯해 러시아 컬링 안나 시도로바·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안니 프리징어·핀란드 피겨스케이팅 키르라 코르피·캐나다 피겨스케이팅 타니스 벨빈·미국 스키 줄리아 맨쿠소·미국 피겨 애슐리 와그너·미국 아이스하키 아만다 키셀브라이언 맥러플린·미국 스노보드 한나 테터·그레첸 블레일러·케이틀린 페링턴·엘레나 하이트·제이미 앤더슨·미국 봅슬레이 롤로 존스·캐나다 스노보드 키미코 자크레스키·미국 아이스하키 켈리 스택·미국 스켈레톤 노엘 피거스-페이스·노르웨이 스노보드 실리에 노렌달 등이다. 미국 매체답게 ‘북미세’가 강한 가운데 아시아인으로서는 이번에도 유일하게 김연아가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섹시녀’라는 선정 기준에 걸맞게 과거 남성지 등에 누드 화보나 비키니 화보를 선보였던 선수들이 주로 뽑혔으나 김연아는 그런 것 없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또 다른 인터넷 매체 랜트스포츠가 선정한 ‘소치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여자선수 25(25 Hot Female Athletes to Watch At Sochi 2014 Olympics)’도 마찬가지다. 역시 섹시한 여자 선수들을 선정했는데 이 매체에서도 아시아인은 김연아가 유일했으며, 함께 수록한 선수들의 사진이 대부분 섹시 화보인 것과 달리 김연아는 청순미 넘치는 사진으로도 이들을 제압하는 극강의 섹시미를 드러냈다.
프랑스 통신사 AFP도 지난 4일 ‘소치 올림픽 3대 미녀’를 발표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들과 달리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들을 선정했고, 섹시미보다 청순미에 방점을 둔 것이 특색이다. 올 스포츠, 랜트스포츠 같은 매체에는 없었던 일본 스키점프의 다카나시 사라가 샛별처럼 등장한 가운데 올스포츠가 선정했던 미국의 ‘국민 여동생’ 시프린과 함께 김연아의 이름이 다시 올랐다.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각 미디어들이 뽑은 미녀들 중 공통된 이름은 바로 김연아다. 결국 김연아를 2014소치동계올림픽 최고의 미녀로 꼽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력으로 세계 피겨무대를 정복한 김연아가 미모로도 세계의 남심(男心)까지 사로잡은 셈이다.
▲한국 네티즌이 주목하는 미녀는?
한국 네티즌이 주목하는 소치올림픽 미녀는 섹시미보다는 청순미에 무게가 실린다. ‘빙속여제’ 이상화(25)가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밤까지 거의 하루 동안 국내 각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단을 차지한 인물은 이상화가 아니었다. 500m 2차 레이스 17조에서 이상화와 함께 달린 중국의 왕베이싱(29)이 점령했다. 이유는 바로 중국 미녀 배우 장바이즈를 빼닮은 왕베이싱의 미모 때문이다. 172㎝·64㎏의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인 왕베이싱은 지난 2010년밴쿠버동계올림픽에 참가했을 때에도 ‘장바이즈 닮은꼴’로 국내 네티즌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지난 10일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피겨전의 스타는 러시아의 무서운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다. 그러나 한국 네티즌은 앙증맞으면서도 무시무시한 만 16세 소녀보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를 곁눈질하느라 바빴다. 지난 10일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오스먼드는 성적(110.73점)은 하위권이었지만 국내 포털사이트 검색순위는 상위권이었다. 만 19세인 오스먼드는 국내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을 닮은 미녀라는 찬사와 함께 이날 밤부터 11일 왕베이싱이 등장하기 전까지 인터넷을 달궜다. 일본의 스키 점프선수 다카나시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 관계 속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다카나시는 일본의 최연소(만 18세) 스키점프 대표로 소치올림픽에 참가했다. 2012~2013시즌까지 주니어 대회를 휩쓴 다카나시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3~2014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선정됐던 영국 BBC의 ‘금메달 예상 1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의 실력과 청순한 아름다움을 갖췄다. 그러나 12일 소치의 루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여자 노멀힐(K-95) 결선에서 합계 243.0점으로 4위에 그쳤다. 그녀의 미모에 반한 한국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하면서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쏟아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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