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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사에 야생 너구리 두 마리 출현 소동

입력 : 2014-02-14 11:22:20 수정 : 2014-02-14 1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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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에서 너구리 두 마리가 청사내를 돌아다니다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포획됐다. 사진은 이날 포획된 후 동물보호단체에 인계되기 직전 너구리의 모습.
광주시청 청사에 야생너구리 두 마리가 출현해 소동이 일었다.

14일 오전 4시 57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사 안에서 너구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119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다.

몸길이가 50~60㎝에 달하는 야생너구리 두 마리는 시청사 곳곳을 돌아다니다 시청 경비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코를 찌르는 너구리 특유의 냄새를 풍기며 돌아다니던 너구리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각각 시청의 1층 커피전문점, 5층 복도에서 포획됐다.

119구조대는 현장출동 직후 시청청사 1층 로비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에서 한 마리를 붙잡았지만 다른 한 마리를 붙잡기 위해 40여분간 수색·추격전을 펼친 끝에 5층 복도에서 포획했다.

광주 서부소방서는 포획한 너구리를 우리에 가둬 동물보호소에 인계, 야산에 방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광주 시청의 한 관계자는 "개방된 지하주차장 입구를 통해 너구리들이 시청사 내로 들어 온 것 같다"며 "암수 한 쌍으로 추정되는 너구리가 주변 광주천 등에서 먹이를 찾아 시청까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과에 속하는 동물 중 유일하게 겨울잠을 자는 너구리는 추운 북쪽 지방에서는 통상 11월부터 3월까지 50%가량 몸무게를 늘려 동면을 취하지만 영양상태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따뜻한 지역의 경우는 동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너구리 암수는 늦은 겨울에 짝을 이뤄 함께 새끼를 보살피다가 다음해 늦은 여름께 헤어졌다가 번식기가 되면 다시 만나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야생 동물 출현 신고는 85건으로 왜가리, 황조롱이 등 조류가 대부분이고 멧돼지, 뱀, 너구리도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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