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예선경기가 열린 오후 7시35분부터 70분 동안 매출이 평소보다 5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간에 판매한 상품은 주방용품으로 매출액은 4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밤 11시부터 자정까지는 한줌견과가 7억5천만원어치 팔렸다. 평소보다 50% 증가한 금액이다.
본래 이 시간대에는 보험·핸드폰·가전제품 등 고가 상품 위주로 판매됐지만 동계 올림픽이 시작한 8일부터 10만원 미만의 먹을거리 상품을 편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현대홈쇼핑은 분석했다.
김희성 방송제작팀 책임PD는 "재핑 효과(채널을 돌리다보면 중간에 있는 채널의 시청률도 높아지는 효과) 등으로 고객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샵도 저녁 같은 시간대 면도기를 판매해 평소보다 15% 높은 실적을 올렸다. 개수는 4천400개, 매출은 7억원이다.
심야 시간에 판매한 보험상품도 예약상담이 3천 건을 넘어서며 같은 시간대 같은 상품군보다 50%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GS샵 관계자는 "한국 선수가 경기하는 시간대에 주력 상품을 편성하는 한편 경기 중계와 홈쇼핑 채널을 왔다갔다 해도 자연스럽게 쇼핑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사 상품군을 연속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에서는 두 시간대 모두 보험을 판매했으며, 상담 건수는 평소보다 각각 41%, 1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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