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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꿈꾸는 女컬링 “첫 제물은 日”

관련이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 2014 소치 동계올림픽-화제의 선수

입력 : 2014-02-10 21:02:15 수정 : 2014-02-11 08: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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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日과 첫 경기… 당찬 포부
2013년 캐나다 꺾고 中오픈 우승
기적의 서막은 한·일전으로 열어젖힌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첫 상대는 얄궂게도 일본이다. 한국은 11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스킵(주장) 김지선(27·경기도청) 등으로 짜여진 대표팀은 첫 출전을 넘어 불모지였던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있다.

영국 스포츠베팅업체 비윈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승할 경우의 배당률은 201대 1.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캐나다(2.3대 1)에 비하면 100배에 달한다. 대표팀의 세계랭킹은 10위로 소치 올림픽 출전국 중 최하위. 컬링 역사도 그리 길지 않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납득하지 못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 대표팀은 이전에도 한 차례 기적을 일궈낸 적이 있다.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다. 당시 지금보다도 인지도가 떨어졌던 대표팀은 2010 밴쿠버 올림픽 우승팀 스웨덴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개최국 캐나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꼴찌의 반란’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중국오픈 결승에서 다시 한 번 캐나다를 잡고 우승해 한국 컬링의 선전이 이변이 아니라 ‘돌풍’으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최강 자리에 오른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웃는다면 향후 경기에서도 깜짝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비윈에서 발표한 일본팀 우승 배당률은 151대 1. 수치상으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남은 과제는 변수의 최소화. 컬링은 워낙 예민한 종목이라 경기장 특성은 물론 경기 시간에 따른 빙질까지도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일본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이지만 대표팀은 현지 도착 후 오전 훈련 시간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런 불리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소치 입성 이튿날부터 대표팀은 아침 9시에 맞춰 경기장을 찾아 다른 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오전 경기장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김지선은 “10일 아침에 다른 나라들의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 있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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