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S 스토리]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박물관 동네’ 영월

관련이슈 S 스토리

입력 : 2014-02-08 06:00:00 수정 : 2014-02-08 09:08:32

인쇄 메일 url 공유 - +

폐교 활용 이색 박물관 재탄생
단종역사관·김삿갓문학관 등 자연·예술·문화유적 어우러져
입소문 타고 전국 내방객 몰려
강원도 영월군은 1960∼70년대 ‘조국근대화’ 시절 검은 황금 석탄으로 영화를 누렸던 곳이다. 당시 거주 인구 15만여명이었으나 현재는 4만여명이다. 인구가 줄면서 각급 학교도 연달아 문닫는 바람에 폐교가 급증했다.

그러나 영월군은 기존 폐교를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중앙 정부로부터 싼값에 폐교를 불하받아 민간에 반영구적으로 대여하는 등의 방안으로 지역명물로 만들었다. 지역의 현실과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 케이스다. 영월을 ‘박물관 동네’라고 부르는 이유다.

대부분 박물관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연인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어울려 살펴볼 수 있는 고즈넉한 곳이다. 이러한 민간 박물관만 줄잡아 20여개에 이르고 공공박물관도 7개나 된다.

이 때문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람객으로 붐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려든다고 군 관계자는 자랑한다.

단종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단종역사관에서부터 국제현대미술관까지 박물관 종류가 다양하다. 촌철살인 시인의 낭만을 전하는 난고 김삿갓문학관, 천혜의 비경 동강을 소개하는 동강사진박물관 등은 공공박물관이다. 책박물관, 만봉불화박물관, 곤충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 등 민간 박물관들도 각각 특성을 갖고 있어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일부 성격이 중복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제각각 특색을 담고 있어 관람하기엔 전혀 지루하지 않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이 살아 숨쉬고 예술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진 박물관은 영월을 더욱 빛나게 한다.

영월=정승욱 기자 jsw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