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부산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2년 부산에서 음식물 등으로 인한 기도폐쇄 증상으로 119구급대가 응급처치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살 이하는 10명, 60세 이상은 17명으로 주로 영·유아와 노인층에서 기도폐쇄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기도폐쇄는 주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호흡곤란으로 기침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양손으로 목을 감싸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환자의 얼굴과 입술에 청색증이 나타난다.
기도가 완전폐쇄가 되는 경우 3~4분 이내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상태가 돼 생명이 위험해진다.
기도폐쇄의 경우는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소방본부는 강조했다.
기도폐쇄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에게 기도폐쇄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가 의식 있다면 뒤에서 주먹을 쥔 손의 엄지를 환자의 배꼽과 명치부위 중간에서 다른 한손으로 주먹을 쥔 손을 감싸고 빠르게 위로 밀쳐 올리며, 의식이 없을 경우 환자를 눕히고 명치와 배꼽 중간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올려 쳐주며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실시하는 응급처치다. 이물질이 나온 후에도 환자에게서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주로 장난감, 동전, 사탕 등을 입에 넣어 발생하며 응급처치는 보호자의 팔 위에 영·유아를 놓아 뒤집어서 허벅지 위에 고정 후 손바닥으로 영아의 등을 5회 정도 두드리고, 뒤집어 가슴 누르기를 5회 실시하는 것을 반복한다.
또 119신고를 하면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제공받아 환자에게 보다 정확한 초기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기도폐쇄와 같은 응급상황에서 119신고를 할 때에는 유선전화를 이용하면 신고자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류승훈 부산소방안전본부 구급대책담당은 "음식을 천천히, 완전히 씹으며 미리 잘게 썰어 조금씩 섭취해 기도폐쇄를 예방하고 하임리히법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익히는 것이 가족과 친척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지름길"이라며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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