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 감격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스위스·세계랭킹 8위)가 자신의 ‘천적’이던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바브링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3-1(6-3 6-2 3-6 6-3)로 꺾고 프로 생활 12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아울러 역대 전적 12전 12패 및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눌렸던 나달을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반면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나달은 부상으로 인해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나달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출전이 시작된 1968년 이후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이 기록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호주오픈 4연패를 노리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2위) 등 강호를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바브링카는 1세트부터 나달을 몰아붙이며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도중 나달의 허리통증이 심각해지자 경기는 급격히 바브링카에게 기울었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나달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짬이 날 때마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기어코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서브 속도가 100km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나달의 특기인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철벽수비가 무너지면서 결국 바브링카가 4세트를 따내고 감격을 맛봤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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