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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바코드’ 있을까… 범죄자 사주 분석

입력 : 2014-01-24 21:07:44 수정 : 2014-01-24 2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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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추적60분’ 1975년 1월5일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이 중 한 명은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되어, 둘은 40년 동안 떨어져 지냈다.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나서 똑같은 사주를 가졌지만 다른 공간에서 40년을 살아온 자매. KBS2 ‘추적60분’은 25일 오후 10시25분 사주팔자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살펴본 ‘운명의 바코드-750105’ 편을 방송한다.

“저는 이 길을 안 가려고 수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근데 내 자식을 앉은뱅이 만든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에 이 길을 안갈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쌍둥이 동생 윤정·무속인)

“할아버지가 의사였고, 삼촌과 이모도 의사였기 때문에 저도 의학을 공부할까 했었죠. 하지만 전 피를 보기 싫어서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심리학이 좋은 대안이라고 판단했어요.”(쌍둥이 언니 크리스티·심리학 교수)

25일 방송되는 KBS2 ‘추적60분’은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사람들을 수소문해 현재의 삶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사주팔자의 신빙성을 확인한다.
이처럼 한국에 남은 동생 윤정씨는 무당이 되었고 미국에서 살게 된 언니 크리스티씨는 교수가 됐다. 태어나자마자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지난 13일 40년 만에 만났다. 동생을 만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크리스티씨. 그녀는 동생의 삶이 낯설기만 하다.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언니를 만난 무속인 윤정씨는 언니와 자신의 엇갈인 운명에 심란함을 감출 수 없다.

명리학에서는 탯줄을 자르는 순간 누구에게나 고유한 8개의 글자가 주어진다고 한다. 한 번 찍히면 영원히 변치 않는 바코드처럼 누구나 고유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주팔자다. 제작진의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의 70.1%가 사주를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제작진은 사주팔자라는 운명의 바코드가 범죄자의 운명도 예견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20년째 교도소에 근무 중인 한 관계자를 만나기도 한다. 장기수형자 100명의 사주를 분석해 보았다고 하는 그로부터 사주팔자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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