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PC 제조사인 레노버가 IBM의 저가 서버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레노버는 24일 IBM의 x86 서버 사업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가는 총 23억 달러로 이 중 20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레노버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는 올해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되는 내용은 시스템 x(System x), 블레이드센터(BladeCenter) 및 플렉스 시스템(Flex System) 블레이드 서버와 스위치, x86 기반 플렉스(Flex) 통합 시스템, 넥스트스케일(NeXtScale) 및 아이데이터플렉스(iDataPlex) 서버와 관련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및 유지보수 사업 등이다.
IBM은 시스템 z(System z) 메인프레임, 파워 시스템(Power System), 스토리지 시스템(Storage System), 파워 기반의 플렉스(Flex) 서버 그리고 퓨어애플리케이션(PureApplication) 및 퓨어데이터(PureData) 사업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레노버는 이번 계약이 2005년 씽크패드(ThinkPad) 제품군을 포함한 IBM의 PC 사업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양사 간의 오래된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IBM이 앞으로 장기간 레노버를 대신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와 함께 레노버는 랄리(Raleigh), 상하이, 센젠, 타이페이 등의 주요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약 7500명의 IBM 직원들에게 고용 제안을 할 예정이다.
레노버의 회장 겸 CEO인 양 위안칭은 “이번 인수 계약은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이끌고, PC 플러스(Plus) 전략 확대에 기여하는 비즈니스에 투자하겠다는 레노버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노버는 적절한 전략, 훌륭한 실행력, 지속적인 혁신 그리고 x86 산업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PC 사업에서 해온 것처럼 x86 서버 사업도 장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 거래가 완료되려면, 규제 요건 및 관례적인 계약 완료 조건을 성립하고, 기타 필요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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