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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최강자' 숀 화이트

관련이슈 2014 소치 동계올림픽-화제의 선수

입력 : 2014-01-22 10:30:52 수정 : 2014-01-22 1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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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3연패를 노리는 숀 화이트(28·미국)는 이 종목의 '최강자'다.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반원통 모양의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면서 점프나 공중회전 등을 선보이는 하프파이프는 여러 스노보드 종목 중에서도 '익스트림 스포츠'의 짜릿함을 가장 잘 보여준다.

1998년 나가노대회부터 도입돼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서 화이트는 하프파이프 종목의 한 축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팔로 4징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한 살이 되기 전에 이미 두 차례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아 어린 시절에는 운동선수가 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 병을 딛고 일어선 화이트는 산악 지방에서 라이딩을 한다거나 스키를 타면서 자연스레 운동을 즐기기 시작, 선수로까지 성장했다.

7살부터 후원사가 생길 정도로 '신동' 소리를 들었고, 가족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13살부터는 프로 스노보더의 길을 걷게 됐다. 또 17살부터는 프로 스케이트보더로도 활동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건 화이트는 2010년 밴쿠버에서도 정상을 굳게 지켰다. 다가오는 소치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공중에서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를 회전하면서 공중 동작을 하는 '더블 콕(double cork) 1080'이나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돌며 동작을 펼치는 '더블 맥트위스트(double McTwist) 1260' 등이 그가 뽐내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블 콕의 진화한 기술도 연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뿐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를 겨루는 동계 엑스(X) 게임에서도 화이트는 슈퍼파이프 종목 통산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8∼2013년에는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하계 X게임에서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반원형 홈통의 경사면을 오가며 기술을 뽐내는 버트 종목에서 2차례 정상을 맛보는 등 세계적인 '보드 스타'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류나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판매 사업도 펼치면서 돈을 벌어들여 밴쿠버 올림픽 당시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더불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출전 선수 소득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각종 방송이나 영화에 출연하거나 록 밴드에서 기타를 치는 등 대중문화계에서도 유명인사인 그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은 터라 최근 국제스키연맹(FIS) 랭킹은 10위권에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미국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슬로프스타일(슬로프 위에 설치된 다양한 장애물을 이용한 다채로운 묘기를 펼치는 종목)에 출전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소치에서도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슬로프스타일에 나서 여러 개의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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