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준 가장 고귀한 선물’로 인류에게 사랑받아 온 ‘완전식품의 대명사’ 우유. 그런데 최근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면서 우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17일 오후 8시50분 ‘자연이 준 최상의 음식’이라는 찬사와 ‘과대광고가 만들어낸 신화’일 뿐이라는 오명을 동시에 듣고 있는 우유에 대해 알아본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튼튼한 뼈를 위해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학교 우유 급식을 추진해왔다. 한국인 대부분은 우유를 마시면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지만 튼튼한 뼈,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를 꾸준히 마셔왔다. 그런데 우유를 마시면 칼슘 흡수가 아닌 배출이 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우유 속에 있는 동물성 단백질이 체내에 많이 들어오면 혈액이 산성화되어 뼈에 있는 칼슘이 오히려 배출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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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는 17일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우유의 안전성 문제를 하나씩 짚어본다. |
올해 마흔 살의 주부 박다혜씨는 하루 1000㎖가 넘는 우유를 마신다. 골다공증과 암을 예방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유가 오히려 암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우유에 들어있는 IGF-1이 여성의 유방암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 몸 속 세포는 끊임없이 죽고 사는 생성을 반복하는데, 우유에 있는 IGF-1이라는 성장 호르몬이 체내의 죽은 세포를 되살려 오히려 암을 키운다는 것이다.
다른 동물과 달리 오직 인간만이 평생 다른 동물의 젖을 먹고 있다. 사실 소의 젖은 송아지를 위한 음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젖이 과연 인간의 몸에 최적화돼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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