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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꿈틀… 매기 살아나나

입력 : 2014-01-15 20:36:06 수정 : 2014-01-16 08: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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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치솟자 수요자들 매매 전환
전국 아파트값 한달새 0.04% 올라
글로벌 경제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으로 관망세를 보인 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서면서 연초부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잡고 있다.

15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이날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값이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이 0.02%, 지방이 0.09% 각각 상승했다.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값 변동률은 0.17%로 높았다.

연초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 4·1대책 발표 이후 잇따라 부동산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셋값 상승이 멈추지 않으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급격히 줄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면적 71.37㎡는 지난해 말 5억5000만원에서 이날 현재 5억7500만원(변동률 4.5%)으로, 성북구 하월곡동 아남아파트 전용 59.97㎡는 2억3500만원에서 2억5500만원(〃8.5%)으로 각각 상승했다. 경기 성남시 구미동 무지개건영6단지 전용 101.82㎡는 4억9000만원에서 5억원(〃2.0%)으로 올랐다.

부동산시장 훈풍이 가시화되면서 10대 건설사는 올해 분양물량을 8만8496가구로 지난해(6만6679가구)보다 32.7% 늘려 잡았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5436가구에서 올해 1만5757가구로 3배 가까이 확대했다. 현대건설도 3060가구에서 8638가구로, GS건설도 3000여가구에서 7000여가구로 각각 늘렸다.

건설사들은 특히 올해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며 지난해 공공주택용 토지를 대거 사들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집계 결과 건설사들은 지난해 112필지를 매입해 2012년(64필지)보다 175% 늘었다. 금액으로는 2012년 3조8906억원에서 지난해 6조2891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부동산114 장용훈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쳐 집을 사라는 신호를 강력히 보내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서고 있다”며 “연초부터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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