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詩의 뜨락] 월하향(月下香), 이 여자

관련이슈 詩의 뜨락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봉환

언제 먼저 날 건드려 온 적이 없다 달빛이 투명한 꽃등을 톡, 톡, 밝히면 반응하는 여자, 몇 년에 어쩌다 한 번은 햇살에 은근 야릇 마른 손가락을 슬쩍 내 겨드랑이 근처에 밀어 넣다 말다 하는

그런 달밤이면 거대한 자궁 안에 함께 살고 있는 저 너머의 하늘타리 덩굴손이 반 뼘쯤은 월하향(月下香) 네게로 향하다 멈칫, 한다

-신작시집 ‘밀물결 오시듯’(실천문학사 펴냄)에서

■ 이봉환 시인 약력 

▲1961년 전남 고흥 출생 ▲1988년 ‘녹두꽃’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 ▲시집 ‘조선의 아이들은 푸르다’ ‘해창만 물바다’ ‘내 안에 쓰러진 억새꽃 하나가 있다’

오피니언

포토

45세 송혜교, 20대 같은 청초함…무결점 피부
  • 45세 송혜교, 20대 같은 청초함…무결점 피부
  • 고윤정 '아름다운 미모'
  • 이세희 '사랑스러운 볼하트'
  • 신세경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