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5배 늘어 전체 20% 차지… 카지노·카드·스포츠토토 뒤이어
40%가 합법적 사행종목에 빠져 일부 연예인들이 즐기다 적발된 인터넷도박이 사행산업 가운데 중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해 가산을 탕진하고 몸과 마음을 황폐화시킨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은 사행성이 심해 중독자들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5개 지역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치유한 도박 중독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들 중독자 10명 중 4명은 스포츠토토와 경마 등 합법 사행산업 이용자였다.
9일 기획재정부와 사감위 등에 따르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5개 지역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2008∼12년 치유한 도박 중독자 8839명 중에서 인터넷도박이 17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2008년 127명에서 2012년 645명으로 5.1배로 늘었다. 카지노(1036명), 카드(967명), 스포츠토토(959명), 경마(866명)가 뒤를 이었다. 이들 5가지 유형의 도박 중독 치유자(5591명)는 전체의 63.3%나 됐다.
스포츠토토 중독 치유자의 증가 속도는 단연 선두였다. 2008년 15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52명, 2010년 138명, 2011년 296명, 2012년 458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4년 새 무려 30.5배 증가했다. 중독성이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에서는 수만명을 대상으로 400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스포츠토토 등 합법 사행산업의 중독자도 3554명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296명에서 2012년 1132명으로 3.8배 불었다. 이 기간 전체 합법 사행산업 매출액은 2008년 15조9700억원에서 2012년 19조5443억원으로 1.2배 증가했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중독자의 증가속도가 매출액의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카드, 화투, 성인오락실 등 불법 사행산업 중독자는 5285명이었다. 2008년 725명에서 2012년 3105명으로 4.3배 늘어 합법 사행산업을 추월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제주 해변이 ‘신종 마약 루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3/128/20251113519503.jpg
)
![[기자가만난세상] 김포를 바꾼 애기봉 별다방 1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6/26/128/20250626518698.jpg
)
![[삶과문화] 김낙수와 유만수는 왜 불행한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09/128/20251009511351.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로코코 미술과 낭만주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3/128/20251113519317.jpg
)








![[포토] 아이린 '완벽한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1/300/202511115079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