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패션계의 새로운 흐름인 패스트패션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한다. 비교적 값이 싸고 최신 유행이 반영된 패스트패션을 선호하는 평균 21.4세의 패스트패션족은 1년에 78벌의 옷을 사고 1주일에 1.5회 정도 쇼핑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옷의 양도 엄청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동안 약 7만2000t, 1㎏ 청바지 6406만장에 해당하는 양의 의류가 폐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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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는 10일 방송에서 화려한 패스트패션이 숨기고 있는 열악한 노동, 환경오염 등 불편한 진실들을 파헤친다. |
저렴한 가격에 유행을 따라갈 수 있어 즐거운 소비자와 빠른 유행, 소비를 선도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패스트패션 업체들. 이렇게 모두가 함께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는 비결은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의류노동자들의 비명 덕분이다.
의류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심각하다. 일상적으로 입는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 무려 1500ℓ의 물이 소비되고 면화를 재배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농약과 살충제가 사용된다. 염색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폐수는 아무도 모르게 자연은 물론 인체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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