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에 나선 송파 문정 비즈니스파크 ‘문정 현대지식산업센터’ 인기가 심상치 않다. 분양을 시작한지 한달여만에 50%가 넘는 분양률을 보이며, 웬만한 지식산업센터 규모인 약 6만6000㎡를 계약시키는데 성공했다. 영등포 지역도 지난 2012년의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꾸준한 물량소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는 2011년, 2012년 서울디지털밸리를 중심으로 늘어난 공급량과 경기불황이 겹쳐 미분양이 적체되는 현상을 겪었다. 이러한 지식산업센터 침체는 안양 및 수도권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3년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로․금천권역 서울디지털밸리는 공급량이 크게 줄어 2014년 약 17만3000㎡ 1개소가 입주예정으로 기존에 적체된 미분양물량을 대부분 소진한 모습이다.
이밖에도 송파 문정지구 비즈니스파크의 ‘문정 현대지식산업센터’, 영등포권역의 ‘당산 SK V1센터’, 안양 벤처밸리 ‘스마트베이’ 등이 시장을 주도하며 경기불황 속에도 분양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에 지식산업센터가 준공이 완료됨에도 분양이 100% 이루어지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식산업센터는 아직 준공이 1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도 분양이 빠르게 이루어져 준공전에 100%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경기상황에 일반적으로 준공 전 100%분양되면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일부 현장들 사례이지만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임대규제폐지가 논의됨에 따라 올 상반기 산업집적화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이 개정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암묵적으로 분양을 받아 임대를 놓았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임대투자가 활성화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상가·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부동산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상품은 아니지만 상가·오피스텔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서울 디지털밸리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월 임대료로 3.3㎡당 3만~3만5000원정도 받고 있으며 다른 수익형 부동산보다 높은 약 7%대의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 투자 시 위험요소도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크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역세권과 비역세권과의 차이가 큰 편으로 비역세권일 경우 준공 후 1~2년 동안 미분양이 지속될 경우 공실 위험이 매우 크다.
TYPE별로도 최근 전용면적 66㎡(구 20평)내외 소형호실이 수요의 선호도가 높으며, 총 분양가가 적어 투자위험이 적은 편이다. 무리하게 넓은 면적의 TYPE을 분양받을 경우 준공 이후, 공실 위험이 작은 면적 호실보다 큰 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291-1번지 일대에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중이다. 약 17만3000㎡ 연면적으로 지하4층~지상26층 2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근에 신안산선 및 강남순환도시화고속도로가 개발예정으로 올 3월에 입주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52-7에서 ‘강서 한강자이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2개동 규모 트윈타워 건물로 연면적은 9만9647㎡다.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계약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SK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80번지 일대에 ‘당산 SK V1 센터’를 분양중이다. 연면적 9만9807㎡에 지하4층~지상19층 규모 2개동으로 구성된다. 당산역 2·9호선 및 영등포구청역 2·5호선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준공은 2015년 2월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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