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의 부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이특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한 편지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특 아버지가 이특에게 남긴 편지글이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지난 2012년 이특이 입대할 당시 그의 아버지가 보충대 카페에 남긴 글이다.
'장정 박정수에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글에서 이특의 아버지는 "낯선곳에서의 하룻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추위도 많이 느껴 현역으로 입대한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너의 판단을 아주 가상하게 여기고 있음을 이제야 말한다"며 아들을 기특해했다.
또 "여기까지 들려 편지를 남기고 가는 팬들 지금은 네가 답을 못하니 이곳을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성숙된 정수, 더 남자 다워진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이특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편지 말미에는 "너를 키워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너무 허전해하신다"라고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쯤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특의 조부모는 안방에서 이불을 목까지 덮은 채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이특의 아버지는 같은 방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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