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공포감의 핵심은 달러 강세, 엔화 약세의 틈바구니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 원·엔 환율은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예상케 하는 상황이다. 달러, 엔 등 기축통화에 대한 원화 강세는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을 의미한다. 특히 가파른 원·엔 환율 하락은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전자 부문에 충격을 줄 악재로 지목된다.
환율하락이 수출전선에 악재인 것은 맞지만 그 공포감은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일 “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비명을 지르지만 모니터링해보면 늘 실제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원화 강세가 가장 심했던 2007년의 경우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218억달러로 2006년(141억달러)에 비해 55% 증가했다. 2007년 평균환율은 원·달러 환율이 929.16원, 원·엔 환율이 789.75원이었다.
환율만 놓고 본다면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이 무너질까, 원·엔 환율 1000원선이 깨질까 걱정하는 지금은 ‘엄살’로 비칠 수 있다. 게다가 해외생산 확대, 기술의 진보로 과거에 비해 한국 수출산업의 비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해진 상황이다. 새해 벽두의 주가 폭락이 ‘오버슈팅’, 즉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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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환전소 일본인 관광객 급감 새해 들어 엔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5일 서울 명동의 환전소 앞을 여성들이 지나가고 있다. 엔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한때 명동을 가득 메웠던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게다가 환율 급변동이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많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 흐름이)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제금융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일본은행에서도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잖고 추가 양적완화를 위해 동원할 정책 수단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계속되기는 어렵다”며 “일본은행은 돈을 더 풀기보다는 이제까지 돈을 푼 효과를 점검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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